풍진의 증상
풍진은 미열, 피부 발진, 림프절 종창(부어 오르는 것)이 주된 증상인 법정 전염병입니다. 어린이에게서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에게서 발병할 때에는 관절통이나 자반(자주색의 반점)을 동반하며 증상이 좀 더 심한 질환입니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주간 잠복기를 거치며 이때 가장 감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게 됩니다.
특히 임신 8주 안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서 태반, 태아로 이행하여 태아에 기형(선천성풍진증후군)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성은 임신 전에 만일을 위해 풍진에 대한 면역이 충분히 되어 있는지 풍진 항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풍진 증상의 특징
2~3주가량 잠복기가 있으며 초기에는 감기 증상처럼 피로감이나 미열이 있다가 귀 뒤, 목 뒤에서 림프절이 붓고 아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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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보통 다음날에는 발진이 얼굴에서 몸통으로 퍼져갑니다. 홍역과 비슷해 보이지만 홍역처럼 발진이 뭉치지 않고 3일째에는 없어지며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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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통과 두통, 뇌염 발생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관절염이나 두통이 심할 수 있고, 간혹 뇌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감염 후에 생긴 뇌염보다는 예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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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풍진 증후군선천성 풍진 증후군은 임신 초기, 특히 3개월 이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내 감염을 일으켜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30~60%). 자궁 안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자궁 내 발육 부전이 가장 흔하고, 간이나 비장과 같은 림프절이 전신적으로 부을 수 있으며 혈액 응고에 관련하는 혈소판이 감소하기도 하고, 빈혈, 간염, 황달, 뇌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출생시부터 백내장, 귀머거리, 심장 질환, 심한 지능 박약을 동반하는 소두증(머리 크기가 작은 것)같은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생빈도는 임신 1개월에서 11∼58%, 2개월에 11∼36%, 3개월에 8∼15%, 4개월에서 7%이하로 초기일수록 발생률이 높습니다.
풍진 대증 치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합병증이 없는 한 10일 정도 지나면 모든 증상이 소실되고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풍진은 앓고 난 후에도 다시 걸릴 수 있고, 예방 접종을 해서 면역을 얻어도 또 걸릴 수 있습니다(3~18%).
풍진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치료(대증치료)를 하며, 선천성 풍진일 경우에도 대증치료와 교정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노출되면 혈청 내 풍진 항체를 검사하고, 만약 항체가 없다면 3주 후에 다시 검사합니다. 풍진 항체가 검출되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임신 중절을 권하며,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혈청 면역 글로불린이라는 주사를 맞을 수 있지만, 효과는 불확실합니다. 3주 후에도 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다시 3주 후에 검사를 하고, 이때에도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다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풍진 예방 접종
12~15개월 사이에 홍역, 볼거리, 풍진의 혼합백신인 MMR이라는 예방 주사를 기본 접종하며,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으면 11~12세까지는 추가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중에는 풍진 예방주사를 맞으면 안 됩니다.